📘그림책 소개 | 『욕』
글·그림 김유강 | 문학동네
“욕은 나쁜 말일까, 나쁜 마음일까?”
오늘 소개할 그림책 『욕』은 이 질문에 조용히, 그러나 묵직하게 대답해 주는 책입니다.
책의 주인공은 어느 날 친구에게 욕을 듣고, 그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기 시작해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고민하던 아이는 결국 욕이라는 말을 직접 키우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작고 조용했던 ‘욕’이 점점 커지고, 사납고 무서운 존재가 되어 아이 곁을 따라다니게 되죠.
그림책은 말이 가진 힘, 그리고 감정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아이들에게 "욕"이 생겨나고 자라는 과정을 보여줘요.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실어 보내는 통로라는 메시지를 전하지요.
그림도 주목할 만해요. 무채색의 배경 위에 욕이라는 존재가 점점 크고 강렬하게 변해가는 모습은, 말과 감정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 줍니다.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두루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며, 감정 표현 교육이나 관계 회복 활동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요.
🎲활용 놀이 아이디어 | “감정 말풍선 만들기”
📍활동 이름: 내 마음을 말해주는 말풍선
📍준비물: 색지, 말풍선 모양 도안, 색연필, 스티커 등 꾸미기 도구
📍놀이 방법:
- 책을 읽고 난 뒤, ‘욕이라는’ 말이 어떻게 생기고 자랐는지 이야기해요.
- 아이들에게 “기분이 나쁠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를 질문해요.
- ‘화를 내고 싶을 때 대신 쓸 수 있는 말’을 직접 만들어보고, 말풍선에 적어 꾸며요.
- 만든 말풍선을 교실 벽이나 가정에 붙여두고, 평소에 활용해요.
예:
❌ “너 정말 짜증 나!” → ✅ “지금은 나 혼자 있고 싶어.”
❌ “왜 그렇게 못해?” → ✅ “같이 해보자!”
이 활동은 아이들이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익히고,
‘말’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도와줘요.
『욕』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욕을 하지 말자고 말하는 책이 아니라,
그 감정 뒤에 숨은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이에요.
욕 대신 나의 속마음을 꺼낼 수 있는, 용기와 언어를 함께 길러주는 그림책.
아이와 함께 읽고 나면, 자연스레 우리 안의 '말'에 대해 생각하게 될 거예요.
'책으로 하는 교육 > 추천 도서 (부모용+어린이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끄럼쟁이 아냐, 생각쟁이야!』 (2) | 2025.05.01 |
---|---|
『뛰뛰빵빵』 (1) | 2025.05.01 |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0) | 2025.04.30 |
『인사를 나눠드립니다』 (2) | 2025.04.25 |
어린 완벽주의자들 (6) | 2025.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