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하는 교육/독서 활동 방법

형제자매와 함께하는 책 읽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

ggogi320 님의 블로그 2025. 4. 25. 15:30

아이들이 둘 이상 있을 때,
책 읽는 시간이 평화롭기만 하진 않죠.

“형은 긴 책만 읽으려 하고, 동생은 그림만 보려 해요.”
“둘이 같이 읽자고 하면 싸우기만 해요.”

형제자매와 함께 책 읽기를 하다 보면
각자의 성향, 관심도, 집중력이 달라서
엄마가 책 한 권 읽는 데도 진땀을 빼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달리해보면
형제와 함께 읽는 시간은 서로 배우고 자극받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형제자매와 함께 책을 읽을 때 생길 수 있는 상황별 팁 3가지를 알려드릴게요.

 

 

1. 함께 읽을 책과 따로 읽을 책, 나누기

형제자매가 함께 있다고 해서
항상 똑같은 책을 읽으려고 하면 갈등이 생기기 쉬워요.

그래서 ‘같이 읽는 시간’과 ‘각자 읽는 시간’을 나누는 것이 좋아요.

✅ 함께 읽는 책은 짧고 재미있는 그림책 위주
✅ 각자 읽는 시간에는 자기 연령대에 맞는 책을 자유롭게 선택

👉 예시:

  • 함께 읽기: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 웃으며 같이 보기 좋아요
  • 따로 읽기: 형은 『과학자 아인슈타인』, 동생은 『토끼의 재판』

이렇게 나누면, 경쟁도 줄고, 각자의 책에 대한 흥미도 유지돼요.

 

 

2. ‘서로 읽어주기’ 놀이로 연결해요

형이나 누나가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놀이를 해보세요.
읽기 실력이 아직 부족해도 괜찮아요.

이 활동은 형제 모두에게 좋은 효과가 있어요.

  • 큰아이는 읽기 실력을 자연스럽게 연습하게 되고,
  • 작은아이는 책을 친근하게 느끼고 언어를 배워요.

👉 꿀팁:
“오늘은 책 선생님 바꿔서 해볼까?”
“동생이 좋아하는 페이지만 골라서 읽어줘도 돼~”
이렇게 가볍게 시작하면 부담 없이 잘 따라와요.

 

 

3. 책 읽기 후, 함께하는 활동 만들기

책을 읽은 후, 간단한 놀이나 대화를 더해보세요.
같이 그림을 그리거나, 등장인물 역할극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이런 활동은 형제끼리 자연스럽게 협동하게 하고,
책 속 내용을 오래 기억하게 도와줘요.

👉 예시: 『아기돼지 삼 형제』를 읽은 후

  • “누가 집을 제일 잘 지었을까?”
  • “우리도 나무블록으로 집 한번 지어볼까?”
    → 놀이로 연결되면 책에 대한 흥미도 두 배!

 

형제자매와 책을 함께 읽는 시간은
조금 시끄럽고, 어수선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안엔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는 힘이 있어요.

형제끼리 서로 배우고, 배려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력과 공감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놀이터가 바로 ‘책’이 될 수 있답니다.

 

오늘도 엄마의 작은 시도 하나가
아이들에게 평생의 책 친구를 만들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