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하는 교육/독서 활동 방법

초1 아이, 책 읽기 습관 이렇게 시작해요

ggogi320 님의 블로그 2025. 4. 22. 10:00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아이가 글자를 읽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독서 습관을 들이고 싶은 마음이 커지죠. 그런데 의욕과는 달리 책 앞에 앉아도 금세 딴청을 피우거나,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괜히 부모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해요.

하지만 독서는 단번에 익히는 기술이 아니에요. 처음에는 '읽는 연습'보다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경험'이 더 중요하답니다. 오늘은 초1 아이와 함께 책 읽기를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실천 팁 세 가지를 나눠볼게요.

 

1. '하루 한 권'보다 '하루 한 장면'에 집중해요

처음부터 책 한 권을 끝내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히려 한 장면만 제대로 느껴보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책 먹는 여우』를 읽을 땐, 여우가 책을 먹는 장면만 읽고 “왜 여우는 책을 먹을까?” 질문을 던져보세요. 이처럼 한 장면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독서 활동은 충분히 이루어져요.

 

 

2. 책을 열기 전에 표지부터 함께 살펴보세요

책 표지에는 이야기의 실마리가 숨어 있어요.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고, 제목을 읽고, “이 책은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상상해 보세요.
예를 들어, 커다란 나무 그림이 있는 책이라면 “이 나무는 누구의 집일까?”, “이 안에 뭐가 살고 있을까?” 같이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책을 열기 전의 상상력이 읽는 재미를 더해줘요.

 

 

3. 책을 읽은 뒤, 글쓰기보다 말하거나 그려보세요

1학년 아이에게 “책을 읽었으니 독후감을 써보자!” 하면 금세 책 읽기가 숙제가 돼버릴 수 있어요. 대신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을 말해줄래?”,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볼까?”라고 물어보세요. 아이가 느낀 점을 말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독서가 자연스럽게 자기 것으로 자리 잡게 돼요.

 

 

✦책 읽기 습관은 아주 작고 사소한 순간들에서부터 시작돼요. 처음엔 느리더라도, 아이가 책을 즐겁게 대하는 태도만큼은 분명히 자라나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