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공부의 재미'를 알려주는 법
“공부는 재미없어.”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 마음은 답답하고 걱정이 밀려오죠. 그런데 정말 모든 공부가 재미없을까요? 아니면, 재미를 느낄 기회를 아직 못 찾은 걸까요?
사례: 초등학교 3학년 민준이의 변화
민준이는 학습지 앞에 앉으면 한숨부터 쉬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공룡 도감만큼은 눈을 반짝이며 읽고, 공룡 이름을 줄줄 외웠죠. 민준이 부모는 이 흥미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공룡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고, 공룡 관련 책에 나오는 숫자나 영어 단어를 함께 읽어보며 “이게 다 공부야!”라고 말해주기 시작했어요.
몇 달 후, 민준이는 “나 나중에 공룡 박사 될 거야!”라는 꿈을 갖게 되었고, 과학이나 책 읽는 시간에도 조금씩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는 재미없지만 ‘배움’은 재미있다
아이들은 원래 ‘알고 싶어 하는 존재’입니다. 갓난아기 때부터 모든 걸 만지고, 물어보고, 실험해 보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시험, 성적, 비교가 앞서기 시작하면서 그 본능이 꺾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해야 할 일은?
🟡 '배움의 재미'를 되살려주는 것.
실천 팁: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3가지 방법
- ‘재미의 씨앗’을 발견하세요.
아이가 요즘 빠져 있는 건 무엇인가요? 공룡, 게임, 동물, 아이돌, 만들기 등 어떤 것도 좋아요. 그 흥미를 연결 고리로 삼아 “그걸 더 잘 이해하려면 이런 것도 알면 좋겠네”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학습으로 이끌어 주세요. -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겨보세요.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보세요.
예: “오늘은 영어 그림책이랑 공룡 도감 중에 뭐부터 볼까?”
작아 보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자기가 공부를 ‘선택했다’는 감각이 생깁니다. - 경험 중심 학습을 활용하세요.
책에서 보는 것보다,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낀 것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과학관, 박물관 체험
- 만들기 키트(슬라임, 로봇, 실험 도구 등)
- 동물 관찰, 자연 탐험 등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는 “배움은 재미있는 거구나!”라는 긍정적인 기억을 쌓게 됩니다.
중요한 건 ‘성적’이 아니라 ‘마음의 불씨’
흥미를 붙이는 과정은 당장 성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실망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태도가 정말 중요해요.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은 “공부가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경험입니다.
✨부모의 여유가 아이의 여유가 됩니다
공부에 흥미를 붙이게 하는 건, 마치 ‘작은 불씨에 바람을 살살 불어넣는 일’과 같아요. 너무 세게 불면 꺼져버리고, 너무 안 불면 불이 붙지 않죠.
부모가 기다려주고, 인정해주고, 작은 재미를 키워주는 과정, 그게 아이가 배우는 데 있어 최고의 연료가 됩니다.